#12 부모와 아이의 사회는 다르다, 교육도 달라져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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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진 소개
서울교육대학교  초등교육, 체육교육 전공
인디스쿨 3기 대표 운영자이며  EBS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교사 상담을 했다.
<<지니샘의 행복교실 만들기>>,  <<학급운영시스템>> 등 많은 저작이 있다.

‘정유진의 교육담론’은 정유진 선생님과 제주지역 초등학교 예비교사와 나눈 이야기를 정리한 것입니다.

Q) 수업을 교사가 바꿀 수 있나요?

일반학교는 시험지 만들어서 부장님 결재하고 교감님 결재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교육과정 운영권이 혁신학교의 경우에는 시험도 안보고 싶으면 안 볼 수 있어요. 내가 가르친 것은 내가 평가한다는 관점으로.
그런데 이게 지금 교육부 지침이기도 해요. 그래서 일반학교도 그렇게 하라고 해요. 제가 알기로 제주도 교육청에는 그렇게 하세요. 선생님들 안하셔도 되요.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관성이 있잖아요. 일제고사. 그래서 요청하는 선생님들에게 주겠다고 한 걸로 알고 있어요. 이런 일제고사가 없어지게되면 선생님들이 창의적으로 가르칠 수가 있어요.
Q) 그런 걸 좋게 보지 않는 학부모님들은 안 계시나요?
좋지않게 보시는 학부모님들이 계세요. 혁신학교도 사실 그래요. 내가 원해서 온 사람들도 있지만 재수없게(?) 분양권 때문에 혁신학교가 된 경우. 그런 사람도 있지 않겠어요? 이런 경우에라도 아이들을 멀리 보낼 수가 없으니까. 그런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시험과 평가, 성적… 그런 이야기를 해요.
그럴 땐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학부모님께서 생각하는 학력이라는 것은 지식과 이해한 것을 회상해내서 시험지에 써내는 것일겁니다. 하지만 이건 20세기 산업시대의 학력이에요. 21세기에 필요한 학력은 이걸 넘어서야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20세기에서 많이 못 벗어났기 때문에 지식과 이해, 문제지 풀어서 문제를 잘 푸는 수준의 학력이 학력이라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10년 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직업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요. 그런 새로운 직업, 새로운 사회에 대응하려면 지식과 이해수준에 철저하게 훈련된 아이들은 딱 그만큼밖에 못합니다.
21세기에는 지식과 이해뿐만 아니라 분석, 지식이해, 적용, 분석, 종합평가과 같은 고차원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서 자꾸 시험 안보고 일제고사 안보냐고 물어보는 분들은 20세기 학부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Q) 학부모들 대상으로 이렇게 말을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하면서 부모님들을 가르쳐야해요. 왜냐면 부모들도 배운 게 그것이라 그래요.  자신이 살아온 1970년대, 80년대, 90년대를 보고 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2020년, 30년가면 벌써 30-40년의 세대차이가 있단 말이에요.
이 사회는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변화해가는 이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이라는 것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면 부모들이
“이런 질문 계속하면 구시대 사람으로 보겠구나.  공부 좀 해야겠다. 우리 아이가 나와 같은 시대를 살진 않을거니까.”
라고 생각하세요. 교사가 그런 걸 알려줘야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