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글쓰기와 발표, 공책에 정리하면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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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도서출판 담론에서 제작하는 ‘교학총서’의 일부입니다. 교학총서는 선생님들의 교육담론을 담고 있으며 10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문의: damnonbooks@gmail.com)


안진영 소개
제주교대 졸업 / 춘천교대 교육대학원 아동문학과 졸업 / 어린이도서연구회
저서 : 동시집, <<맨날맨날 착하기는 힘들어>> (문학동네)

안진영(이하 안) : 
예전에는 책읽고 노는 게 수업의 중심이었어요. 꼭 아이들을 교과서로 가르칠 필요가 있나? 꼭 지식교과를 해아하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순간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를 벗어나면 또 그 틀로 들어가야할 아이들이잖아요?
그래서 틀 속에서도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주어진 걸 소화하는 법을 알려주기로 했어요.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한 번 읽어보자~ 오늘 공부할 내용은 뭐야? 뭘 공부해야해? 뭘 공부해야 이 시간을 잘 보냈다고 뿌듯해할까?”
그러면 아이들이 이런 저런 목표를 이야기해요.
“그래 오늘 이 시간엔 그걸 공부하는 게 우리 반 목표야~ 이걸 다 알 때까지 잊지 말아야 해.”
교과서를 쭉 읽히고 중요한 부분을 추려보라고 하죠. 중요한 부분은 밑줄 긋고. 암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어떻게 암기해야 잊어버리지 않을지를 아이들에게 물어봐요. 이렇게 암기 훈련도 시키죠.
중요한 건 공책 정리법을 함께 알려줘요. 저는 공책 정리하는 법을 대학 가서 배웠거든요. 논문이나 보고서 쓸 때 장, 절에 따라 들여쓰기 하는 거. 그걸 아이들에게 가르쳐줘요. 이걸 마인드맵으로 하는 법도 알려줘요.
“ 공책 정리와 문단을 나눈 글쓰기와 마인드맵은 다른게 아니야. 다 똑같은거야. 이 형식대로 하면 발표도 할 수 있어.
어디가서 이야기할 때 생각나는대로 말하거나 책만 줄줄 읽지 말고 마인드맵을 만들어서 가지를 달아. 가지에 딱딱 메모가 되어있으면 첫 번째 할 이야기와 거기에 따른 작은 가지 이야기를 하고, 그거 다 끝나면 두 번째 이야기와 거기에 따른 작은 가지 얘기하고… 이런 식으로 발표하면 돼.”
이걸 계속 반복해요. 빨리 성장하는 아이들은 글쓰는 틀을 깨우치게 되죠. 머리 속에 구조를 딱 짜놓고 그걸 순서로 쓰면 된다는 걸 알죠. 그래서 우리반의 그 아이들이 이렇게 발표를 해요. 자기네가 발표할 순서를 다 정하고 그거에 맞춰서 발표를 하고.